[밴개조 #4] 수도 시설 만들기

언제 어디서든지 내가 원할 때 샤워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은 숲 속에서도 해결할 수 있고 밥이야 햄버거만 사먹으면 될 뿐더러 핸드폰을 충전할 곳은 길거리에 차고 넘쳤지만 샤워를 할 수 있는 곳은 밴 안에 반드시 있어야만 했다. 밴을 개조하는 수 개월의 기간 동안 샤워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왕 만드는거 따뜻한 물도 나오고…

[밴개조 #3] 오프 그리드의 시작, 태양열 시스템

사실 전기 작업은 큰 문제가 아니였다. 어렸을 때 부터 아빠에게 교육을 받으면서 자란 덕분이기도 했고, 초등학교 때 부터 꾸준히 라디오 만들기 대회에 출전 했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극과 음극만 알면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에게 전기 작업은 꼬마 전구를 AA 배터리에 연결하는거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캠핑장을 다니며 지낸다면 전기를 연결할 수 있으니 걱정이 없겠지만 여행비용을 최대한…

[밴개조 #2] 캠퍼밴 개조의 시작, 단열 작업

차 내부를 깨끗하게 정리 하자마자 시작한건 단열재를 붙이는 작업이였다. 사실 전선 작업을 먼저 하고 단열재를 붙여야 했다는걸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어찌되었든 차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줄 단열이 가장 중요한 기초 공사라고 생각해 우선적으로 작업하기로 했다.전체적으로 단열재를 붙이기에 어렵지 않은 구조였지만 우리가 구입한 2005년 식 Citroen Relay 밴은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약간 굴곡이 진 벽면을 가지고 있었다.…

[밴개조 #1] 밴라이프 비긴즈

밴은 이베이에서 본 그대로였다. 많이 낡지는 않았고 기름이 새는 곳은 보이지 않았으며 뒷바퀴의 위치가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 생활 공간으로 바뀔 짐칸은 180cm인 내가 일어서도 충분한 공간이 남을 정도의 높이였다. 전혀 문제 없는 밴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후에 꽤나 큰 문제들로 돌아왔다. 없는거 보단 낫다 루튼 공항 근처에 살고 있는 동유럽에서 온것으로 보이는 이민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