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라이프 이야기 #1-11] 한여름 파리에서 밴라이프 #1

6월로 들어선 파리는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단열재 덕분에 26~27도 정도는 밴 안에서 어렵지 않게 생활할 수 있었지만 한낮이 되면 바깥 온도는 30도에 가까워졌고, 밴은 그야말로 찜통이 되었다. 시원한 강가로 가고 싶기도 했지만 파리의 정박지는 그 어느 나라에서 두 번 다시 찾을 수 없는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 웬만큼 돈이 많지 않고서야 어찌 샹젤리제 거리에서 살 수 있으랴. 우린 그렇게 무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