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5] 터닝포인트

우리의 다음 밴라이프를 향해 한 걸음 씩 다가가고 있는 지금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수많은 계획들을 세웠다가 없애기를 반복하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때가 왔다.예전의 나라면 결정을 하는데 그리 큰 고민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무엇 때문인지 끊임없이 계산하고 고민하고 있다. 목표가 있으면 일단 시작하고 나서 문제는 그 뒤에 해결하면 된다는 공식을 확고하게…

[다이어리 #4] 다이어리

제목: 다이어리날씨: 밤에 일하고 낮엔 자느라 잘 모르겠음 며칠 전 부산을 1박 2일로 놀러 갔다 서울로 돌아오던 밤 국도 어딘가에서 이런저러한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얘기하던 중이었다. 그리운 우리의 밴라이프를 추억하며 현재의 답답한 모습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미래를 계획만 하고 있자니 무능력하고 현실감 없게 느껴지는 지금이 참기 힘들다는 얘기였다. 어둡고 구불구불한 국도의 보이지 않는 끝을 같이 바라보며…

[다이어리 #3] 사과문

나에겐 딱 한 명의 진짜 친구가 있다. (물론 몇 명이 더 있긴 하지만 일단 극적인 상황을 더하기 위해 한 명이라고 하자.)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에서 전학을 온 그 친구는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올라갈 때엔 우수한 성적으로 특별고를 가는 바람에 몇 년 동안 잊고 지내다가 대학교에서 우연히 동창들을 만나게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시 만난 뒤…

[다이어리 #1] 현실이라는 이름의 자학

나는 단 한번도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다. 하고 싶은 일을 골랐기 때문이지 돈을 많이 버는 일을 고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부유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엄마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 시기에 나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엄마의 병간호에 드는 비용이 워낙 막대했기에 난 학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만 했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