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라이프 이야기 #1-37] 계획하지 않았으니 가능했던 날들

한 3년 전 쯤 산 워커만 밑창 한쪽이 다 닳아 없어진 채로 신고 있다가 우리도 운동을 하며 사는 인간이 되어보자고 크로아티아 동네 할인매장에서 큰 결심을 하고 5만원에 구입한 겨우 딱 한 달 신은 새 운동화였다. 결심과는 다르게 운동이라고는 스플리트 뒷산 한 번 올라간게 전부였지만 폭신폭신한 밑창의 신발을 신어본게 얼마만인지 몰라 하루하루 걸을 때 마다 감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