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라이프 이야기 #1-36] 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더 행복해

프라하에는 예정보다 며칠 일찍 도착했다. 브라티슬라바에서 프라하는 정말 가까웠지만 가는 길에 마땅히 정박할 곳도 그리고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우린 유명한 여행지를 가는 것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도란도란 지내는 것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빨리 시끄럽고 정신없는 도심에 들어가는 것을 택했다. 가끔은 오히려 사람 많고 정신없는 곳에서 우리가 더 눈에 띄지 않아 안전하게 지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