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도

[밴라이프 이야기 #1-21] 지독한 이탈리아의 여름

자유롭고 행복한 우리의 밴라이프는 점점 고질적인 돈 문제에 의해 잠식되고 있었다. 자유롭지만 돈이 없어서 자유롭지 못하고 행복했지만 돈이 없어서 행복하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프랑스에서 지내도 맛있는 음식은 단 한번도 사먹지 못했고 박물관 입장권이 아까워서 들어가지 못했으며 아름다운 스위스에서는 얼음동굴로 올라가는 기차도 우린 산을 오르는게 싫다며 억지로 괜찮은 척을 했다. 괜찮았지만 괜찮지 않았고 행복했지만 행복하지…